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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의 눈`까지…LG 전장사업 속도 붙었다
Writer 관리자 Date 2019-04-24 View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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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까지 `접수`
LG전자 ZKW인수 성과
프리미엄 헤드램프 휩쓸어
올 매출 5조7000억 예상

내년으로 흑자 앞당겨
"미래먹거리 전장에 달렸다"
OLED 패널·카메라 모듈도
차량용 개발에 힘쏟아

 

LG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차량용 조명 업체 ZKW가 람보르기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에 헤드램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주요 완성차 메이커에 이어 세계 최고 슈퍼카 브랜드까지 고객사로 확보한 것이다. LG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차량용 부품 사업이 다시 한번 높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ZKW는 최근 람보르기니 우루스에 헤드램프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람보르기니는 포르쉐, 페라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스포츠카 브랜드다. ZKW가 람보르기니 양산차에 차량용 조명을 공급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루스는 람보르기니가 최근 대세 차종으로 떠오른 SUV 시장을 잡기 위해 지난해 7월 출시한 중대형 SUV다. 람보르기니가 SUV를 내놓은 것은 과거 'LM002'를 단종시킨 후 20여 년 만이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전년 대비 51% 급증한 5750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1761대를 우루스가 차지했다. 다른 슈퍼카 브랜드에 비해 합리적으로 가격(국내 기준 2억5000만원대)이 책정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판매량은 작년의 두 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에서도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200여 대가 사전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LG전자가 인수한 ZKW는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롤스로이스는 물론 미국 포드, 뷰익, 캐딜락, 링컨과 일본 인피니티 등 유수 완성차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17년 12억6000만유로(약 1조6053억원), 지난해 13억4000만유로(약 1조72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14억유로(약 1조7979억원)가 넘는 매출이 예상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LG전자 자회사인 ZKW 외에도 전장사업에 올인하고 있는 LG그룹 전자계열사 3곳(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는 제네시스 신차 G90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해외 주요 고객사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전기자동차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LG의 전장사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LG전자 전장사업부의 실적은 연간 기준으로 2020년부터 흑자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말 기준 5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액이 향후 실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과 전기자동차용 구동 부품,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을 생산한다. 2013년 출범한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말에 있었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원가 경쟁력을 높여 2020년에는 반드시 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일경제 [용환진 기자 / 이종혁 기자]